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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 유학 모임) 한 챕터를 마무리 하면서

"... 그래서 최근 연대에서 유학 나온 사람들 중에 8할은 제 이름을 알겁니다."최근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님들 앞에서 농담처럼 이야기 했지만, 나는 진정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내 이름에 대한 자부심이 아니라 이 모임에 대한 자부심연대가 상대적으로 모래알이라 놀림은 받지만, 유학에 관해서는 후배의 성장을 위해 나눠주는 선배들이 많다는 것.07년도에 시작된 연대 유학모임은 그런 의미가 있는 공간이었을 것이다.   매년 주최된 설명회에서 30~40명의 유학 중이거나 유학 예정 중인 여러 전공 선배들이 후배들의 유학을 위해 조언을 해준다. 유학을 준비중인 후배들을 위해 모여진 CV, SOP, Personal Statement는 연세 구글 드라이브를 통해 지원하는 후배들에게 공유된다. 하지만 선배들의 도움..

애틀란타 마흔 일곱번째 일기 - 방학과 개강 (07/19-08/26)

오늘 Taro가 죽었다. 룸메이트 친구가, 그리고 그녀의 여동생이 우는 소리가 거실에서 들린다. 8년동안 가족이었던 반려토끼가 사라진 날, 어떠한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 것을 알기에 조용히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거든다. 앞 마당에 묻어주고 싶다는 친구들을 위해 길가를 쓸고 마당을 정리했다. 나도 마지막으로 보내주는 풍경이 조금 더 아름다웠으면 했으니까 등교를 하지 않았다. 정리를 하고 집으로 들어오자, 잠을 자는 듯이 평온해 보이는 Taro가 눈에 들어온다. 방에 들어와 사진첩을 열어본다. 애틀란타에 온 초반과 달리 Taro 사진을 그닥 찍지 않았다는 것이 체감이 된다. 애틀란타에 다시 돌아온지 2달이 지났다. 5월 한국으로 돌아가서 꽤나 오랜 시간을 보냈고, 7월 샌프란 -> LA -> 라스베가스로..

애틀란타 마흔 여섯번째 일기 - TPM Conference (5/10-05/12)

글을 작성하는 오늘은 9월 9일, 첫 학회에 다녀온지 4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TPM Conference에 대해 끄적이고자 한다. 기억을 돌아보기 위해 내가 하는 두 가지 행동이 있는데, 그건 바로 폰에 저장된 사진들을 훑어보는 일과 인스타그램에 게시물을 살펴보는 일이다. 스토리야 별 생각 없이도 워낙 자주 올리지만, 게시물은 당시 생각이 조금 정제되면 올리고는 하니까, 그 글들을 읽으면 그때의 기억들이 살아나기 때문이다. 오늘은 행복하지 않지만, 그날의 기억들은 분명 "행복하다"고 말하는 거 같아 다행이다. 학회에 관한 전반적인 글은 언젠가로 미루도록 하고, 오늘 글은 해당 학회를 참석하면서 느꼈던 소회들에 대해 적어보려고 한다. Columbia 대학교에서 주최하지만, 올해는 마..

애틀란타 마흔 다섯번째 일기 (4/01-05/09)

지난 일기에서 포츈 쿠키로 글을 끝맺었는데, 열심히 준비해서 낸 학회에서 발표를 하게 되었다. 학기말 과제 발표에서, 제출한 것을 발표하면서 My first presentation at my first conference in my first phd year라고 말하면서 스스로 신나했던 4월... 4월은 애틀란타 연대 동문 분들이랑 근교 여행으로 시작했다. 동문들 가족분들이랑 교환학생 몇, 그리고 서울대 고대 친구들도 같이 갔고 수다 떨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하기 좋았다. 하지만 두시간 넘게 이어진 산행에 에너지는 고갈, 하지만 은비 누나가 애틀란타 호크스 경기에 초대해주셔서 끝나고 샤워하고 경기보러 고고싱... ㅋㅋ 아래 식당 사진은 에모리 Dobb common table인데, 에모리 경제학과 Bow..

너를 돕는 것이 결국 나 자신을 돕는 일이다.

2012년 1월, 1학년 겨울방학에, 연세대 수강신청을 위한 포털의 버튼 하나하나를 캡쳐해서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연재했다. 지금은 마일리지 배팅으로 연세대 수강신청이 변했지만, 당시에는 원하는 과목들을 리스트 미리 넣어두는 법, 연세대 서버 시간 확인 하는 것 같은 정보들이 선배들에게 들어야만 알 수 있었고, 좋은 과목을 추천 받는 것도 선배들이 없으면 참 어려웠으니까. 사정 상 OT를 못 오거나 이런게 필요한 후배들이 있을 거 같았거든... 블로그를 왜 하냐는 선배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던 것 같다. "선배에게 너무나도 당연한 것들이 신입생인 나에겐 피가되고 살이 되었으니까" 당시 몇 만 명씩 내 블로그를 접속하던 기억이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나서 군대에 갔고, 몇 년 후 전역을 하고 비슷한 행보를..

애틀란타 마흔 네번째 일기 (2/28-03/31)

정신없는 3월달이었다. 중간고사가 끝나기 전까지 해야하는 일도 많았고, 일기가 밀린 지 한달이 지났네... 중간고사가 끝났다...! 지난 학기에 에모리 MSBA 과정에 다니는 동생들에게 밥을 사줬는데, 이번에도 한번은 사줘야겠다 싶어서 시간을 맞춰봤다. 원래 좀 더, 그리고 괜찮은 곳에서 사주고 싶었는데, 나도 바쁘긴 했지만 1년안에 조금 빡센 수업을 듣고, 취업까지 준비하는 이 친구들이 더 바빠서 만나기가 어려웠던 거 같다 ㅋㅋ 스타벅스 시즌 음료를 마시러 갔는데, 자기들이 낸다고 했지만, 나도 어릴 때 왜 형 누나들이 커피도 못 사게 했는지 알거 같았다...! 젊은 친구들(?), 이제 처음으로 직장을 잡게 되는 시기일텐데 좋은 결과가 있기를...! 공식 중간고사 기간이 끝나서인가, 봄방학 한주가 시작..

박사유학 출국 준비 3 - 장학금 지원 1 (밑져야 본전...?!)

장학금에 대한 질문들도 몇개 들어와서 끄적여봅니다. 오퍼 레터에 적혀있는 Stipend, 그리고 연구실에서 교수님이 따로 책정해주시는 인건비나 TA/RA 인건비 (학교나 학과에 따라 장학금에 이미 근로 의무가 포함된 경우도 있습니다) 외에 생활하는 데 조금 더 경제적으로 지원이 필요하신 경우가 있을텐데요. 저도 장학재단 지원은 했지만..., 실제로 와보니 사실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돈 쓸 시간이 별로 없거든요 흑흑) 검소하게 생활하시고 직접 요리도 하시면서 생활하다 보면 금전적으로 빠듯할 수는 있어도 많은 경우에 부족하지는 않으실 거에요. 그래도 장학금이 필요하신 분들이 계시니까 적어보기로 마음 먹었는데요... 그래도 우선 많은 분들에게 안타까운 소식부터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장학금 ..

애틀란타 마흔 세번째 일기 (2/07-02/27)

코로나 확진으로 침몰한 중간고사지만 사랑 받고 마음을 돌려주며 보냈던 나날들... 다사다난했던 2월 아침에 눈을 떴는데, 기침이 심하고 몸이 으슬으슬했다. 제일 먼저 핸드폰으로 교수님들에게 수업을 Zoom으로 들어야 할 것 같다고 메일을 보냈다. 연구 미팅을 아침에 하는데 점점 증세가 심해졌다... 진짜 코로나인가 싶더라 금요일 토요일 만났던 사람들 중에는 아프거나 증세가 있는 사람은 없었기에, 그냥 단순한 감기인가 싶었는데, 친구들이 키트를 가져다주고 양성이 나왔다... 검사 전에도 완전무장하고 실내에 마스크끼고 고무장갑을 끼고 부엌을 썼는데..., 양성 결과를 받아들이자 제일 먼저 룸메들에게 알렸다. 두번째 사진은 룸메가 바로 사다준 냉장고와 전자레인지... 감기약도 사줬고... 서강대에 계신 교수님..

박사유학 출국 준비 2 - 예방 접종 (feat. 건강검진)

지난 번 주거 관련 글에 이어서 우선적으로 필요한 일부터 적어봅니다. 이 글 역시 후배에게 필요한 일들을 추천하다가 시작되었는데요... ㅋㅋ 학교가 결정 되었다면, 착수해야하는 일들에 비자 신청, 비행기 예약 등도 있지만 저는 예방 접종을 미리 해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1) 출국이 다가오면 일정이나 지인들과 (술) 약속도 많아지고, (2) 기간을 두고 2차 / 3차 예방 접종을 필요로 하는 내용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A형 간염, B형 간염 등) 게다가 Visa 신청 등도 그렇지만, 유학 예방접종을 위한 전문 병원도 여름이 되면 붐비는 편인데, 미리미리 해결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직 행정 서류가 오지 않았다고 해도 미리 준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우선, 검색을 해보자 ("Mandat..

주류 리뷰 1 - 캄파리(Campari) & SKYY 보드카 200ml 키트

수입 주류 소비가 늘어나고, 소비자들이 다양한 술을 찾으면서 수입사들도 많아지고 이들이 들여오는 제품들의 라인업도 다양해졌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제품은 국내에 새롭게 수입되는 제품은 아니지만, 홍보하는 용량까지 다양화 되었다는 점에서 한가지 재밌는 포인트를 잡을 수 있을 거 같네요. 오늘 소개해드릴 제품은 캄파리와 SKYY 보드카 200ml입니다. 전국 편의점(GS, CU, 이마트24)에서 구매 가능한데 (SKYY 보드카는 GS만 가능) 코로나의 여파로 홈술과 혼술이 문화로 자리잡으면서 대용량이 아니라 소용량(200ml) 키트로 친숙하게 다가가려는 시도 같습니다. 새로운 주류를 도전해보려는 소비자에게 진입장벽을 낮추고, 집에서 간편하게 마실거리를 찾는 고객들에게도 부담을 줄이기 위한 타겟팅인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