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과정 끄적거림 12

(연세 유학 모임) 한 챕터를 마무리 하면서

"... 그래서 최근 연대에서 유학 나온 사람들 중에 8할은 제 이름을 알겁니다."최근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님들 앞에서 농담처럼 이야기 했지만, 나는 진정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내 이름에 대한 자부심이 아니라 이 모임에 대한 자부심연대가 상대적으로 모래알이라 놀림은 받지만, 유학에 관해서는 후배의 성장을 위해 나눠주는 선배들이 많다는 것.07년도에 시작된 연대 유학모임은 그런 의미가 있는 공간이었을 것이다.   매년 주최된 설명회에서 30~40명의 유학 중이거나 유학 예정 중인 여러 전공 선배들이 후배들의 유학을 위해 조언을 해준다. 유학을 준비중인 후배들을 위해 모여진 CV, SOP, Personal Statement는 연세 구글 드라이브를 통해 지원하는 후배들에게 공유된다. 하지만 선배들의 도움..

너를 돕는 것이 결국 나 자신을 돕는 일이다.

2012년 1월, 1학년 겨울방학에, 연세대 수강신청을 위한 포털의 버튼 하나하나를 캡쳐해서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연재했다. 지금은 마일리지 배팅으로 연세대 수강신청이 변했지만, 당시에는 원하는 과목들을 리스트 미리 넣어두는 법, 연세대 서버 시간 확인 하는 것 같은 정보들이 선배들에게 들어야만 알 수 있었고, 좋은 과목을 추천 받는 것도 선배들이 없으면 참 어려웠으니까. 사정 상 OT를 못 오거나 이런게 필요한 후배들이 있을 거 같았거든... 블로그를 왜 하냐는 선배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던 것 같다. "선배에게 너무나도 당연한 것들이 신입생인 나에겐 피가되고 살이 되었으니까" 당시 몇 만 명씩 내 블로그를 접속하던 기억이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나서 군대에 갔고, 몇 년 후 전역을 하고 비슷한 행보를..

박사유학 출국 준비 3 - 장학금 지원 1 (밑져야 본전...?!)

장학금에 대한 질문들도 몇개 들어와서 끄적여봅니다. 오퍼 레터에 적혀있는 Stipend, 그리고 연구실에서 교수님이 따로 책정해주시는 인건비나 TA/RA 인건비 (학교나 학과에 따라 장학금에 이미 근로 의무가 포함된 경우도 있습니다) 외에 생활하는 데 조금 더 경제적으로 지원이 필요하신 경우가 있을텐데요. 저도 장학재단 지원은 했지만..., 실제로 와보니 사실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돈 쓸 시간이 별로 없거든요 흑흑) 검소하게 생활하시고 직접 요리도 하시면서 생활하다 보면 금전적으로 빠듯할 수는 있어도 많은 경우에 부족하지는 않으실 거에요. 그래도 장학금이 필요하신 분들이 계시니까 적어보기로 마음 먹었는데요... 그래도 우선 많은 분들에게 안타까운 소식부터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장학금 ..

박사유학 출국 준비 2 - 예방 접종 (feat. 건강검진)

지난 번 주거 관련 글에 이어서 우선적으로 필요한 일부터 적어봅니다. 이 글 역시 후배에게 필요한 일들을 추천하다가 시작되었는데요... ㅋㅋ 학교가 결정 되었다면, 착수해야하는 일들에 비자 신청, 비행기 예약 등도 있지만 저는 예방 접종을 미리 해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1) 출국이 다가오면 일정이나 지인들과 (술) 약속도 많아지고, (2) 기간을 두고 2차 / 3차 예방 접종을 필요로 하는 내용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A형 간염, B형 간염 등) 게다가 Visa 신청 등도 그렇지만, 유학 예방접종을 위한 전문 병원도 여름이 되면 붐비는 편인데, 미리미리 해결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직 행정 서류가 오지 않았다고 해도 미리 준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우선, 검색을 해보자 ("Mandat..

박사유학 출국 준비 1 - 어디서 살아야할까? (기숙사, 아파트, 타운하우스?)

이제 오퍼를 슬슬 받으실 거 같아서, 후배들을 위해 글을 적습니다. 여러가지 고민들이 시작될 시점이지만, 제게 가장 큰 멘붕을 주었던 주거 공간에 대해 제일 먼저 적어보려 합니다. 좋은 주거지는 빠르게 사라지는 경향이 있는데요. (신입생 때, 이상한 곳과 계약을 했다가 신규 계약으로 미리 선점하는 경우 등) 오퍼 레터에 싸인을 하시면 비자, 비행기 일정 등을 대충 정하신 이후에 "Apartment Shopping"을 시작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저의 경우에는 선배의 추천을 듣고도 5월 말에 늦게 움직였다가, 가고 싶던 아파트의 대기 1번으로 짤려서 선정되지 못 했습니다... Don't be that guy... 우선 주거 형태부터 정리해볼께요. 1. 기숙사 (Dormitory) 운 좋게 기숙사를 배정..

[Phd] 경영대 박사 마케팅 - Emory 에머리 대학 (해커스 어드미션 포스팅)

안녕하세요, 해커스에서 '워커홀릭'(연재글 링크) 이라는 필명으로 유학 관련 글을 연재했는데, 오랜만에 글을 남깁니다. 당시, 어디로 입학했냐는 질문을 몇 분 해주셨는데, (몇몇 전공도 그러하겠지만) 한 두명만 뽑는 과 특성 때문에 답변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번에 글을 적게 된 이유는, 생각이 변했기 때문입니다. 벌써 여러분들을 위한 지원 기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요즘 많은 후배들에게 메시지를 받습니다. 학기 중에 바빠서 모든 분들께 반복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고, 지인에게 설명하기 애매한 부분까지 적어두면 좋을 거 같다고 생각했어요. 저희도 입학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우리의 시간은 이미 지나가 버렸네요 ㅎㅎ 이 글이 누군가의 입학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남겨봅니다. ..

22년 해외 박사과정 입시 조언 - 인터뷰 준비 3

어제 텀페이퍼를 제출하고 드디어 종강을 했습니다. 스파이더맨을 보고 있다가 후배에게 첫 인터뷰가 잡혔다는 연락이 와서 조언해줄 내용을 조금 끄적여봅니다. 아래 내용은 이전에 적었던 글인데, 중복되지 않는 조언들을 조금 적어보려고 합니다. 인터뷰 준비 1, "프로처럼, 친절하게, 당당하게" 인터뷰 준비 2, 저는 여기까지 준비했습니다. 오랜만에 읽어봤는데, 분량을 꽤나 길게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으로 필요한 내용들이 있겠네요. "인터뷰 준비 3 여러분은 이것까지 준비해보세요."가 적절할 거 같습니다. 사실 아래 내용 중 몇가지는 제가 하지 않았던 것이거든요. 1) 상대의 말하는 스타일 파악하기 첫번째 내용은 영어가 부담되는 지원자 분들에게 특히 꼭 추천드리고 싶은 내용입니다. 보통 인터뷰 요청 메일을 ..

포기하고 싶을 때, 친구가 보내온 사진

시끌벅적했던 할로윈 주말이 끝나간다. 월드시리즈에서 아틀란타 브레이브스의 선전으로 분위기도 무르익었고.., 그렇지만 여전히 나는 책상 앞... 약간 우울해 질법도 한데, 다시 힘을 내기 위해 글을 끄적인다. 그럴 수 있는 건 방금 나에게, 드미트리가 응원하며 보내온 이미지 한 장... 두 눈을 의심하게 해서 직접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실제 논문이었다. 2005년에 투고한 논문이 세상에 나오기 까지 15년이 걸렸다... 더 놀라온 건 이 저자들 중 한 사람인 Lones Smith의 다른 논문도... 무려 10년이 걸렸다는 점... 경제학과는 아니지만, Review of Economic Studies, Journal of Political Economy 모두 좋은 저널로 알고 있다. 경제학 탑이라는 지도교..

오랜만에 CV 업데이트, 박사 1년차 CV

오랜만에 업데이트 한 CV 보통 박사생들은 Job Market에 나갈 때, CV를 정리하고는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쌓아가면 좋을지, 과정 속에서 생각하는 게 좋다고 믿기에 정리를 해봤다. 박사과정생이 되고 나서 작성한 첫 CV 변화 1 - 개인 정보들 일단 너무나 당연하게도 소속과 연락처 업데이트가 있었다. (전화번호는 경영대 번호 ㅋㅋ) Education도 졸업 예상 연도를 적고 (5년안에 졸업할 수 있을까? ㅎ) Research Interests는 아직까지도 변화는 없지만, 수업을 들으면서 바뀔 공산도 크고, 지도 교수와 누구와 연구를 이어가냐에 따라 좌지우지 될 수 있다. 그래서 딱히 건드리지 않았고, Working Papers는 일단 리뷰 과정에 있는 것들은 제목을 가렸다. 박사 과정을 지..

(해커스 멘토) 유학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유학 지원 시점이 다가오면서 연락이 종종 옵니다. 우선은 예전에 적어둔 글들의 링크를 첨부해둘께요! 감사합니다. TOEFL 저는 토플 고득점에 실패했습니다. GMAT 저도 600점대 점수로 시작했습니다. GMAT이 만만한 시험은 아니었습니다. 다음 고득점 후기는 여러분이 써주세요. GMAT 영역별 오답노트 작성법 유학준비 유학준비, 안 좋은 소식부터 먼저 전합니다. 학교 탐색,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가요? CV 작성, 가장 쉬우면서 어려운 '삶의 과정' SOP 작성, 학업 계획서는 '계획적으로 적절하게' 추천서 관련, 항상 어른답게, 프로답게 행동하세요. 자기소개서, 그래도 가장 무난했던 서류 인터뷰 준비 1, "프로처럼, 친절하게, 당당하게" 인터뷰 준비 2, 저는 여기까지 준비했습니다. 출국준비 출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