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과정 끄적거림

[Phd] 경영대 박사 마케팅 - Emory 에머리 대학 (해커스 어드미션 포스팅)

워커홀릭 2021. 12. 31. 10:45

안녕하세요해커스에서 '워커홀릭'(연재글 링크) 이라는 필명으로 유학 관련 글을 연재했는데, 오랜만에 글을 남깁니다.

 

당시, 어디로 입학했냐는 질문을 몇 분 해주셨는데, (몇몇 전공도 그러하겠지만) 한 두명만 뽑는 과 특성 때문에 답변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번에 글을 적게 된 이유는, 생각이 변했기 때문입니다

 

 

 

벌써 여러분들을 위한 지원 기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요즘 많은 후배들에게 메시지를 받습니다. 학기 중에 바빠서 모든 분들께 반복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고, 지인에게 설명하기 애매한 부분까지 적어두면 좋을 거 같다고 생각했어요.

 

저희도 입학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우리의 시간은 이미 지나가 버렸네요 ㅎㅎ

이 글이 누군가의 입학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남겨봅니다.

 

 


인터뷰는 짧게는 15분에서 길게는 1시간 +도 여럿 있었습니다. 인터뷰를 보면 이 대학이랑은 연이 없겠구나 느꼈던 경우가 있었는데 15분 면접을 봤던 W 대학의 경우가 그랬습니다. 인터뷰를 보고 기다리면서 모든 대학 중 가장 먼저 불합격 메일이 날아온 대학이기도 했습니다. (아마 Short list에 들지 못했던 거 같습니다). 

 

I 대학의 경우에는 인터뷰를 봤는데 펀딩이 없어서 선발을 하지 못 한다는 연락을 받기도 했고, 밥 먹다가 국제 전화가 와서 무심코 받았다가 뜬금없이 인터뷰를 봤던 T 대학도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나이가 지긋하신 교수님이라 그렇게 인터뷰를 보신 줄 알았는데, 다른 교수님과 이어진 인터뷰에서 준비 없이 즉흥적인 상황에서 학생의 진가를 알아보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하셨네요.) 

 

처음 입시를 준비할 때, 지도 교수님께서 소수만 뽑는 과 특성과 코로나 상황을 감안 해야하니 30~40개 지원하라고 하셨습니다.  가고 싶은 대학들 중에 한국인을 한번도 뽑지 않았거나 저년차에 영어로 수업을 해야한다거나 제 상황에 맞지 않는 대학들은 교수님께서 지원을 하지 말라고 조언해주셨고, 그런 대학들은 대부분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1월 15일, 1월 30일에도 데드라인인 대학교들이 있었는데, 인터뷰 요청이 몇 개 있어서 1월 이후 데드라인인 학교들에 대해 고민이 있었습니다. 잘못된 선택이 되었을지도 모르지만 정말 가고 싶었던 USC만 지원하고 나머지는 추천서가 들어가 있음에도 지원을 마무리 하지 않았습니다. (비용도 시간도 아까웠기에…)
 

2월 23일까지 10번 정도 인터뷰를 보면서 합격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나중에 언젠가 다 만나게 될 분들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인터뷰가 끝나면 후기를 기록 해놨고, 메일로 Follow up을 해주기로 해서 Emory에서 레터를 보내주신 이후에 해당 대학으로 가게 되었다고 연락을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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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덧붙이고 싶은 건, 지원 상황 속의 압박감이 커서 다른 지원자들을 경쟁자로만 생각하지 말라는 조언입니다오히려 오랜 시간 함께 성장할 동료를 만나는 기회일 수 있습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저는 박사 프로그램에 너무나도 어울리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도 다른 대학에서 지원하는 분들과 인터뷰 지원 상황에 대해 공유하면서 교류를 해왔습니다에머리에 최종 리스트에 들어있던 친구들과 같이 Zoom으로 면접을 봤는데, 다행히 다른 친구들도 다른 대학에 들어갔습니다. 공부하는 게 쉽지 않은데, 여전히 종종 메세지를 주고 받으며 푸념을 하고는 합니다. 

전공에 따라 조금 편차는 있겠지만 석박사 프로그램에서 공부하는 과정이 짧지는 않을 겁니다. 행복하지만은 않을 거에요. 저도 이제 막 시작했지만 4~6년이 정말 외롭고 지루하고 피곤하고... 그럴 거 같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습니다. 주변에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들고, 함께 이겨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건승을 빌겠습니다 :)

 

 

 

 

 

PS...? 사실, 더 많은 분들이 Emory를 비롯한 애틀란타 대학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보셨으면 하는 생각도 조금 있었던 것 같습니다. 프로그램을 키우기 위해 더 많은 학생들을 선발할 예정이라는 이야기들이 많더라구요. 


석박사 프로그램의 경우 기간이 상당하기에
 어느 지역에서 인생에 가장 중요한 시기를 보내냐는 것 또한 무시하지 못 할 변수입니다. 저도 미국 거주 경험은 거의 없지만, 주변 지인들 이야기 들어보면 애틀란타가 살기 정말 좋은 편이라고들 하시더라구요. 한국 사람들이 살기 좋고 (미 기준 3번째 한인 커뮤니티라고 합니다.), 물가도 타 도시보다 괜찮은 편이고, Stipend 규모도 에머리 대학을 비롯한 조지아 대학들 괜찮은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