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과정 끄적거림

22년 해외 박사과정 입시 조언 - 인터뷰 준비 3

워커홀릭 2021. 12. 19. 09:14

어제 텀페이퍼를 제출하고 드디어 종강을 했습니다.

스파이더맨을 보고 있다가 후배에게 첫 인터뷰가 잡혔다는 연락이 와서 조언해줄 내용을 조금 끄적여봅니다.

 

아래 내용은 이전에 적었던 글인데, 중복되지 않는 조언들을 조금 적어보려고 합니다.

인터뷰 준비 1, "프로처럼, 친절하게, 당당하게"

인터뷰 준비 2, 저는 여기까지 준비했습니다.

오랜만에 읽어봤는데, 분량을 꽤나 길게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으로 필요한 내용들이 있겠네요.

 

 

 

"인터뷰 준비 3 여러분은 이것까지 준비해보세요."가 적절할 거 같습니다.

사실 아래 내용 중 몇가지는 제가 하지 않았던 것이거든요.

 

1) 상대의 말하는 스타일 파악하기

첫번째 내용은 영어가 부담되는 지원자 분들에게 특히 꼭 추천드리고 싶은 내용입니다. 보통 인터뷰 요청 메일을 받게 되면 교수님들이 요청하기 마련일텐데요. 교수님들이 유투브나 팟캐스트 등에 참여해서 녹화 혹은 녹음해 둔 파일들이 있을 겁니다.

 

인터뷰 당사자의 상대의 억양과 말하는 빠르기 등을 직접적으로 파악해보세요!

 

David Schweidel의 영상, 확실히 그의 말하는 스타일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최근 12월 14일에 한 시간 정도 줌 미팅을 했던 교수님 David Schweidel의 강연 영상을 찾아봤습니다. 물론 교수님의 발음이 워낙 Clear 해서 미팅 할 때 어려움은 없었는데, 확실히 말하는 억양이나 빠르기 등을 확인하면서 익숙해졌다면 조금 더 효과적인 미팅 준비가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학교 선배분께서는 입시 때 인터뷰를 위해 팟캐스트를 찾아 듣고 참석하셨다고 하는데, 확실히 좋은 전략인거 같아 첫번째로 적어봤습니다. 

 

 

 

2) 상대의 평소 생각 파악하기

정보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았을텐데, 왜 작년에는 그런 생각을 하지 못 했나 싶습니다.

공식 홈페이지나 CV도 좋지만, 평소 성향이 드러나는 링크드인, 인스타그램 같은 SNS도 한번 확인해보세요. 

 

뉴욕대의 아닌디야 고쉬, 엄청 활발하게 연구를 하는 분이신데, 링크드인에서도 댓글과 언급을 자주 하신다.

기업에서도 채용 대상자들의 SNS를 인사 담당자들이 확인한다고 했던 기사들을 봤었는데, 제 스스로에게 활용하지는 못 했네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여유가 되신다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의 플랫폼에서 검색해보세요. 개인 SNS 계정에 방금 검색해보니 의외로 많은 교수님들이 본명으로 계정을 운영중이시더라구요.

 

하지만 이는 경영대 (마케팅) 교수들의 특성일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3) 환경 (줌, 스카이프 등)에 확실하게 적응해두기

 

아마 많은 조교분들이 온라인 수업에 익숙해져서 별로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줌이나 스카이프 등으로 인터뷰를 보시는 경우가 절대 다수일 것입니다. 해당 플랫폼으로 인터뷰 준비를 꼭 연습해보시고, 조명의 세팅이라던가 화면 공유나 설정 등도 활용하는 것도 고려해 보세요.

 

최근 코로나 입사 면접도 지인들 중에는 화장과 조명도 세팅하고 준비하던데, 아무리 2D라도 이 정도 노력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배경화면... 뭐 이런거 까지 준비하나 싶을지 모르지만, 아래 사진은 제가 인터뷰 준비 때 '창의적인 인재'라는 멘트를 치고자 설정해두었던 토이스토리 벽지입니다. "To infinity and beyond"를 10번의 인터뷰 중에 5번 이상 언급했던 거 같습니다. 분위기가 유하게 흘러가면 주로 썼던 거 같은데, 2명 정도 알아보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위 사진을 보니, 에머리의 학교 색을 위해 저 옷을 입었던 것 같네요.

 

이어폰을 착용한 이유는, 이어폰이 없으면 저는 소리가 조금 더 울려서 발음을 캐치하는 게 어려워서 늘상 이어폰을 착용하고 인터뷰를 봤습니다. 별로 중요하지는 않겠지만, 왜 하필 이어폰이었나... 당시에는 헤드셋을 쓰면 머리가 망가져서 우스꽝스럽게 보여지는 거 같아서 그랬던 거 같습니다. 여기 와서는 모든 미팅이나 세미나에 헤드셋을 착용하고 나타나는데, 그때는 참 사소한 것도 많이 신경썼던 거 같네요.

 

 

 

여러분도 한번뿐인 기회니까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하고 임하시면 어떨까요?

이 덕분일지 모르지만 저는 링크를 눌러 입장하기 전 떨림보다는 근거없는 자신감이 좀 더 강했던 거 같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