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Taro가 죽었다. 룸메이트 친구가, 그리고 그녀의 여동생이 우는 소리가 거실에서 들린다. 8년동안 가족이었던 반려토끼가 사라진 날, 어떠한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 것을 알기에 조용히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거든다. 앞 마당에 묻어주고 싶다는 친구들을 위해 길가를 쓸고 마당을 정리했다. 나도 마지막으로 보내주는 풍경이 조금 더 아름다웠으면 했으니까 등교를 하지 않았다. 정리를 하고 집으로 들어오자, 잠을 자는 듯이 평온해 보이는 Taro가 눈에 들어온다. 방에 들어와 사진첩을 열어본다. 애틀란타에 온 초반과 달리 Taro 사진을 그닥 찍지 않았다는 것이 체감이 된다. 애틀란타에 다시 돌아온지 2달이 지났다. 5월 한국으로 돌아가서 꽤나 오랜 시간을 보냈고, 7월 샌프란 -> LA -> 라스베가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