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과정 끄적거림

박사유학 출국 준비 2 - 예방 접종 (feat. 건강검진)

워커홀릭 2022. 3. 2. 20:46

지난 번 주거 관련 글에 이어서 우선적으로 필요한 일부터 적어봅니다. 이 글 역시 후배에게 필요한 일들을 추천하다가 시작되었는데요... ㅋㅋ

 

 

학교가 결정 되었다면, 착수해야하는 일들에 비자 신청, 비행기 예약 등도 있지만 저는 예방 접종을 미리 해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1) 출국이 다가오면 일정이나 지인들과 (술) 약속도 많아지고, (2) 기간을 두고 2차 / 3차 예방 접종을 필요로 하는 내용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A형 간염, B형 간염 등) 

 

게다가 Visa 신청 등도 그렇지만, 유학 예방접종을 위한 전문 병원도 여름이 되면 붐비는 편인데, 미리미리 해결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직 행정 서류가 오지 않았다고 해도 미리 준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우선, 검색을 해보자 ("Mandatory Immunization Requirement" + 학교명)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Student health portal 같은 곳에 명시가 되어있습니다. 박사뿐만 아니라 학부생도 입학 시 요구받는 내용인데, 기숙사 등에 거주하거나 의료 관련 전공자의 경우 추가 접종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으니 자세히 살펴보세요. 

 

저희 학교 기준으로 검색 문서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은 예방접종 내역을 영문으로 발급 후 제출을 요구 받습니다. 일반 병원에서 받은 다음 전문기관에서 번역을 맡기시는 것도 가능하지만, 저의 경우에는 선배들의 추천으로 하나로 의료재단에서 예약하고 방문해서 필요 서류까지 모두 해결했습니다. 

 

Measles, Mumps, Rubella (MMR), Tetanus-Diphtheria, Hepatitis B, Varicella (Chicken Pox), Meningococcal ACWY, Tuberculosis (TB) Screening 등을 받으라고 안내 받았는데, 사실 자세한 것은 저도 잘 몰랐지만 문제 없습니다. 학교 안내 서류를 인쇄해서 방문하니 의사 선생님께서 상담 후, 과거 접종 내역을 기반으로 추가로 예방 접종을 해주셨기 때문입니다. (TB test 결핵 검사는 미국에서 실시하는 것만 인정해주는 학교도 있으니 꼭 확인하시구요!)

 

 

 

위는 제가 받았던 내역인데요. 몇 가지는 어릴 때 맞아서 업데이트가 안 되어 있는데 위 내역이 제가 출국 전 새로 접종했던 주사들입니다. 1차에는 여러가지를 하루에 맞고 시간이 지나서 2차를 접종했습니다. 동시에 접종하는게 괜찮은가 싶었는데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 (A형 간염은 필수가 아니었는데, 항체가 없었고 의사 선생님 추천으로 받았습니다. 외국에서 아프면 서럽고 비용도 더 많이 드니까요 ㅎㅎ)

 

아래 질병관리청에 로그인하셔서 예방접종 받은 내역을 준비해 가시면 좋습니다. 너무 오래 전 예방접종을 받아 전산화가 이뤄지지 않은 분들은 아기 수첩을 함께 들고가거나, 병무청에 군대 예방접종 내역을 요청받아서 들고 가면 의사분께서 반영해주신다고 합니다. (저는 아기수첩도 없고 전역이 오래되어 문서 보존 기간이 지나 파기되어 모두 새로 맞았습니다 ㅠㅠ)

 

 

+ 출국 전에 건강 검진도 미리미리 받으라는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실제로 많은 유학생들이 방학에 귀국해서 건강 검진과 치과 검진을 받는 일을 필수적으로 하고 갑니다. 저도 예방접종과 더불어 출국 전 스케일링과 치과 검진 (사랑니 발치) 등을 진행했고, 국가에서 지원하는 건강검진도 받았습니다.

 

연령대에 따라 지원되는 검사의 종류가 다르고, 젊은 연령대인 우리는 간단한 혈액이나 소변를 제외하면 지원 해당 사항이 별로 없습니다만, 이 때 추가로 비용을 내고 검사도 가능하니, 금식하고 시간 비운 김에 다른 검사들을 함께 받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의사 선생님 상담 후, 추천 받았던 내용 - 위 내시경, 갑상선 초음파, 폐 CT, (혈액)유전자 5종 (남) (25만원이었으나, 건강보험에서 38,050원 지원)

 

물론 역시나 이상은 없었습니다 (음주가 잦아 지방간은 있었네요 ㅎㅎ). 보통 박사과정은 배우자와 자녀의 건강보험(Health Insurance)까지 지원되기에 해외에서 문제가 발생해도 큰 걱정이 없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와서 공부 시작하면 아파도 병원 가기 참 어렵습니다.

 

 

건강보다 우선 되는 것은 없다고 하니 참고하셔서 준비 잘 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