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과정 끄적거림

너를 돕는 것이 결국 나 자신을 돕는 일이다.

워커홀릭 2022. 4. 11. 09:10

2012년 1월,

1학년 겨울방학에, 연세대 수강신청을 위한 포털의 버튼 하나하나를 캡쳐해서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연재했다. 

 

지금은 마일리지 배팅으로 연세대 수강신청이 변했지만, 당시에는 원하는 과목들을 리스트 미리 넣어두는 법, 연세대 서버 시간 확인 하는 것 같은 정보들이 선배들에게 들어야만 알 수 있었고, 좋은 과목을 추천 받는 것도 선배들이 없으면 참 어려웠으니까. 사정 상 OT를 못 오거나 이런게 필요한 후배들이 있을 거 같았거든...

이 유투브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것도 비슷한 이유가 아닐까

 

블로그를 왜 하냐는 선배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던 것 같다.

"선배에게 너무나도 당연한 것들이 신입생인 나에겐 피가되고 살이 되었으니까"

 

당시 몇 만 명씩 내 블로그를 접속하던 기억이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나서 군대에 갔고, 몇 년 후 전역을 하고 비슷한 행보를 이어갔다. 연세대 홍보팀에서 SNS기자단 1기(현재는 YON 와이온)를 할 때, 비슷한 형식의 게시물로 연세대 블로그를 폭발적으로 키우는 데 일조했다. 신입생들이 진짜 보고 싶은 건 그런 내용들이었으니까. 우수 컨텐츠 상을 받은 이유도 그 때문이었을 것이고 아이러니하게도 난 더 잘 할 자신이 없어서 기자단을 떠났다.

 

이후 삼성전자 광고를 찍고 있었는데, 홍보팀장님이 계속 활동해달라고 전화하셔서 어깨를 으쓱하게 했지.

(학부 졸업 당시 장학금과 상금, 대외활동으로 내가 받았던 돈이 6천만원 정도 되었던 거 같다.)

그리고 여전히 내가 가장 잘 챙기려고 하는 사람 중에 한 명은 그 선배다.

 

 

 

유학 준비 영상을 찍은 것도...

탈잉에서 유학에 대한 강의를 찍은 것도 뭐 내가 엄청 대단한 사람이라 그런 건 아니다.

누군가에겐 필요한 정보라고 생각했고, 유학원은 너무 비쌌으니까... 당시 나는 돈을 벌 목적이 없었기에, PD님한테 100원이나 무료로 강의를 열고 싶다고 이야기 했지만, 현실적으로 이뤄지진 않았다. 

 

 

https://youtu.be/qdP0jQ2Ef3U

"준비된 사람에겐 더 좋은 기회가 옵니다"

 

나중에 흑역사가 될지도 모르지만, 나는 이걸 준비하면서 참 많은 것을 배웠다.

사람들은 왜 그런 걸 하면서 시간과 노력과 돈을 쓰냐고 하지만, 안 해본 사람은 모른다.

 

"가장 많이 얻어가는 사람은 아이러니 하게도 남들에게 주는 사람들이라는 걸"

 

 

 

 

 

 

지금은 내가 도울 수 있기 때문에,

T0 시점에서는 내가 남을 도울 수 있지만, T1이나 T2 시점에서는, 내가 도움을 받는 상황이 돌아올지 모른다. 그래서 돕는다. 어쩌면 남을 돕는 건 가장 이기적인 행동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입버릇처럼 말하는 건 그 때문이지.

 

지난 주에는 영국 런던에 계신 선배님에게 오랜만에 연락을 드렸다. 런던으로 유학 가는 후배들이 몇명 있는데, 연결 시켜주려고. 방금은 보스턴에 있는 선배에게 메일을 적으면서 보스턴으로 가는 후배들의 메일을 CC 했다. 

옛날에 도움을 받았던 선배들에게 다시 한 번 더 도움을 구하는 것이 염치 없는 일인가 싶기도 하지만, 나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구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20년도에 런던에 재방문 할 때 작은 선물(ex. 면세 담배 or 술)들을 들고 가기도 했고, 아직 도움만 받은 분들에게는 Tn 시점에서 내가 다시 갚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작년부터 유학을 지원하는 후배들을 돕는 것은 두 가지 이유다.

1. 나도 그런 게 있었으면 좋았을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2. 내가 도운 이들이 내가 아니더라도 그 이후에 누군가를 도울 것이라고 생각하니까

 

 

그래서 시간 내서 유학 모임을 작게나마 운영하고, 동문들을 연결하려고 하고 있다. 

올해도 그랬지만 내년도, 내후년도 그럴 수 있기를!

아래는 개인적으로 기록해두고 싶었던 순간들... (뿌듯했나? ㅋㅋ)

+ 내년에도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들 

 

 

 

너무 많이 들여다보면 정신건강에 해롭지만, 참고하실 만한 사이트 공유 링크 올려두고 가겠습니다 :)

아래 링크는 경제학과의 예시인데, 보통 교수들이나 프로그램에서 인터뷰나 디시전 언제 주는지 사이클 확인 용으로 괜찮은 거 같습니다. 본인 프로그램으로 검색하시면 활용하시기에 좋을거에요!

https://www.thegradcafe.com/survey/index.php?q=economics&o=

그럼 즐거운 주말 보내시구요!

 

 

 

자기들끼리 인터뷰 준비해서 다들 좋은 결과 얻었던 거 같다... ㅎ

 

 

 

 

 

 

 

 

 

입학할 학교 정해지신 분들은 아래 링크에서 오카방 들어가시거나 만드시면 같은 학교 가는 분들 만나실 수 있을겁니다! 

https://m.gohackers.com/?c=prepare/prepare_info/gathering

 

출국자모임게시판:: 고우해커스

출국모임, 유학모임, 유학, 해외유학, 유학준비, 출국준비, 출국전, 예비 유학생들의 출국자모임, 한인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

m.gohackers.com

 

 

 

 

 

 

 

 

앞으로의 계획은, 단발성으로 올해만 하는게 아니라 앞으로도 매년 꾸준히 할 수 있기를...

(물론 계속 후배들이 도와줘야겠지만 ㅎㅎ) 5월에 있을 유학 설명회도 잘 준비해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