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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란타 열번째 일기 (8/11)

비가 많이 오는 날... 루틴을 얼른 잡았으면 좋겠는데... 강제 아침형 인간 3 별일은 없었지만, 새벽에 눈이 떠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집 근처 헬스장이 있어서 운동을 하면 딱 좋을 시간대이긴 한데, 아직 백신을 완전히 접종하지 않아 헬스장에 가는 게 좀 꺼려지긴 한다... LA Fitness라는 곳을 2층 친구도 이용 중이라고 하던데, Math Camp 접종을 모두 마치면 한 번 가볼까 싶다. 셔틀이 6시에도 있던데 차라리 새벽 일찍 출근하고 수업을 들으면 어떨까 싶다. 셔틀버스가 8시면 끊기기 때문인데, 개강 후에는 셔틀 시간이 좀 더 연장될 수도 있으니 그건 보류 대신 일찍 일어난 김에, 아침을 먹고 식사하는 공간과 부엌을 열심히 닦았다. 쓰레기도 정리해서 버리고 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지..

애틀란타 아홉번째 일기 (8/10)

시험과 수업, 끝없는 셋업까지... 할 게 너무 많다 강제 아침형 인간 2 오늘은 에머리 대학의 말하기 시험 날... 외국인 학생은 학부를 영어권 국가에서 나오지 않았다면, 말하기와 글쓰기를 모두 시험 봐야 한다. 수업이 9시에 시작이기 때문에 나는... 8시에 시험을 예약했지롱 새벽에 나오니까 사람들이 벌써부터 하루를 시작하고 있었다. 첫 시험은 무난, 수업은 점점 심화 나의 평가자는 맥킨지였는데, 그녀와 자기소개나 가족 이야기 같은 가벼운 주제부터... 북핵 문제나 기업의 CSR 경영 윤리와 같은 심화된 주제까지 이야기를 나눴다... 후... 40분 남짓 대화했는데, 알고보니 한국에서 3년간 살았다고.. ㅋㅋ 서울에 대해 묘사하고 나의 삶에 대해 설명했는데... ㅋㅋ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처럼 듣고 있..

애틀란타 여덟번째 일기 (8/9)

친구들을 만난 개강 첫날, 그리고 하우스메이트들 저녁 회동 강제 아침형 인간 새벽 일찍 출근하는 1층 친구 덕분에, 나도 덩달아서 아침형 인간이 되었다. 그녀가 만드는 소음은 크지 않지만, 화장실 물 소리랑 부엌 소리가 몇분간 이어지면 잠에서 자연스럽게 깨게 되는데, 나는 그래서 그녀가 "나의 알람 시계"라고 이야기 했다. 물론 좋은 의미로! 애틀란타 외곽에서 시골같은 곳에 사는 나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루틴이 맞을 것도 같다... 아무튼, 첫날에 헤매고 싶지 않아서 일찍 왔다. 그런데, 너무 일찍 왔다. 1등으로 로그인 의자랑 책상이 붙어있는 매우 불편한 좌석에서 강의를 들을 수 없어서 옆면에 놓인 책상과 의자에 앉기로 했다! 일찍 온 보람이 있었당 첫 수업은...? 수업에 관한 내용은 노잼일 것..

애틀란타 일곱번째 일기 (첫 주말)

Nothing Special... but 개강을 준비하는 주말 나는 별일 없이 산다. 새벽에 온 메일을 보니 코로나 결과는 역시나 음성... 하지만 2차 백신 접종을 맞기 전까지 매주 검사를 받아야 수업을 들을 수 있기에 예약을 했다. 주말에는 셔틀이 다니지 않아서 양일간 학교를 가지 않았다. 대신에 1주일 치 과제를 미리 해두고, 여러가지 강의를 들었다. 딱히 할게 없으니까 공부를 하게 되는 환경... Wall Street Journal과 New York Times도 에머리 관계자를 대상으로 무료로 라이센스 계약이 되어있길래 그거나 가입했다. 가끔 기사 검색해서 보면 중간 부터 못 읽게 되어있는데, 이건 좀 좋은 듯 주거 환경 솔직히 아파트에 살면 훨씬 더 쾌적한 환경에서 사우나, 수영장, 헬스장 등을..

애틀란타 여섯번째 일기 (8/6)

드디어 방문한 에머리 대학, 그리고 우연히 만난 사람들 코로나 음성 테스트 학교는 백신 접종을 완전히 한 사람만 수업을 들을 수 있기에, 예방 접종이 완전히 되지 않았다면 매주 음성 진단서를 제출해야한다. 월요일부터 수업을 들어야 하기 때문에 이전 주인 금요일에 예약을 했다. 타액을 체취해서 24시간 내에 결과를 알려준다고 했는데 처음 학교를 방문하는 것이 이런 이유라니... 조금 서글펐던 시작이었다. 경영관 방문 마침 경영관에 학생증이 나왔으니 찾아갈 수 있다는 메일을 받아서, 경영관도 겸사겸사 들리기로 했다. 내 컴퓨터가 잘 셋업 되어있는지도 보고... 무엇보다 궁금했기 때문인데, 뜻밖의 일이 펼쳐졌다. 사실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헤매다가 생긴 일... 에머리 행정 직원에게 새로 온 박사 신입생이라..

애틀란타 다섯번째 일기 (8/5)

애틀란타에 와서 첫 음주를 했던 밤 영어 작문 평가 계속 미뤄왔지만, 더는 미룰 수 없었던... 외국인 학생(International Student) 영어 글쓰기 시험... 말하기 시험은 다음주 화요일 8시에 예정되어있는데, 쓰기보다 더 걱정이다. 글쓰기 주제는 대학이 계속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는 것에 대한 찬반 글쓰기였다. 뭐, 나는 오프라인 수업이 더 나은 선택지라 믿는 사람인데... 비대면 수업이 통근 시간을 아껴주는 측면에서 좋다고 생각하지만, 오프라인 수업이 더 효과적인 과목들이 있다는 점과 비용 측면에서 학교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오픈 캠퍼스를 지지하는 구조로 작성했다. 제출까지 생각보다 오래 걸려서 55분만에 제출을 했는데, 지금 읽어보니 논리는 평가 요소가 아닌 듯 했다....

애틀란타 네번째 일기 (8/4)

화이자 백신 맞고 8시간 더 잔 날... 나의 부작용은 졸음인 듯 줌 화면 세팅 1층 친구와 함께 다시 아침형 인간....이 되었다. 오늘은 오티가 있는 날이라서 9시부터 2시까지 컴퓨터 앞에 앉아있었다. 부엌에 앉아서 줌을 켰는데, 배경화면이 밋밋해서 바꿔보았다. 머리를 짧게 자르고 갔는데, 관리가 편해서 만족스럽다. 군인 때는 머리 짧은게 그렇게 싫었는데, 왜일까? 학교 오리엔테이션 동기들을 본격적으로 소개받은 날 코로나로 인해서 작년보다 합격자 수가 적었고, 나는 마케팅 분야에 혼자 입학한 듯 하다. 회계 1, 재무 1, ISOM 2, 나 1 이렇게 5명이 나타났는데, 올해 나의 Cohort는 총 5명이라고 예상된다. 근거는, 첫 학기 경영대 필수 과목 Enrollment가 5명이었으니까... ㅎ ..

애틀란타 세번째 일기 (8/3)

오늘 일기는 특별한 일은 없는데,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는 Event 정도? 아침형 인간(?) 새벽 5시인가 잠에서 깼다. 1층 친구가 의대에서 일하는 것으로 들었는데, 새벽부터 출근하는 듯 다시 잠들려고 했지만, 내 방이 부엌 옆에 있어서 그런지 요리하는 소리가 꽤나 컸다. 잠이 오지 않아서 나도 함께 하루를 시작했다. 한국에서 온 연락들에 간단히 답장들을 하고, 9일부터 시작할 Math camp 과제가 신경이 쓰여서 접속을 하고 과제를 시작했다. 초반 과제들은 난이도가 그렇게 어렵지 않았는데, 교수님께서 내게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 내가 느낀 미국 수업의 특징은 "첨엔 .. 헐.. 이런걸 배워?" 로 시작해서 마지막엔.. "헐 언제 여기까지 나갔어?" 로 끝나더라 사실이었다. 나는 문제를 푸는데만 익숙..

애틀란타 두번째 일기 (8/2)

백신 예약 새벽 두시까지 룸메랑 대화를 하다가 잤더니 (영어야 빨리 늘어라 ㅎㅎ) 생산적이지 못 하게(?) 10시 넘어서까지 늦잠을 잤다. 백신 예약을 위해 검색을 해보니, 가까운 곳은 내일만 예약 가능해서 3일로 예약했다.. 오늘 일정으로 뭘 할까 생각하다 운전면허를 바꾸려고 했더니 필요한 서류가 생각보다 많더라. 당장 운전해야 할 차도 없으니 뒤로 미뤄두고, 온라인으로 핸드폰 개통과 필요 물품들을 Amazon Prime으로 구매했다. 아마존 주문 Amazon은... 친구가 귀국하면서 계정을 살려뒀는데, 쓰라며 빌려주었고... 모 교수님께서 입학을 축하한다고 Amazon 상품권을 보내주셨다... 감사한 분들이 주변에 너무 많다. 은행 개설 하루 잘 보내고 있냐고 선배가 연락을 했는데, 접종을 못 한다고..

애틀란타 첫번째 일기 (8/1)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애틀란타 이 사진을 찍으면서 미국에 왔다는 사실이 실감나기 시작했다. 공항에 도착하자 짐을 찾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고 학교에서 택시 기사를 보내줘서 집까지도 편하게 찾아갈 수 있었다. 학교가 비용을 부담하는 픽업이었지만, 이틀동안 비행기 일정이 계속 바뀌어서 더 고생했던 Tes 기사 분에게 팁을 넉넉히 드렸다. (나는 Air Canada에서 항공지연 보상 1,000 CAD를 받아내고 말거니까? ㅋㅋ) 집은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집을 꾸민 친구는 자기 나름대로 집을 아름답게 꾸며놨고, 친절하게 이것저것 알려줬다. 1950년대에 지어졌음에도 집이 엄청 깨끗했다. 두 룸메이트는, 정말 친절했는데 둘다 Emory를 졸업했다고... 의전을 가기 위해 Gap Year를 가지는 1층 친구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