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기에서 포츈 쿠키로 글을 끝맺었는데, 열심히 준비해서 낸 학회에서 발표를 하게 되었다.
학기말 과제 발표에서, 제출한 것을 발표하면서 My first presentation at my first conference in my first phd year라고 말하면서 스스로 신나했던 4월...
4월은 애틀란타 연대 동문 분들이랑 근교 여행으로 시작했다. 동문들 가족분들이랑 교환학생 몇, 그리고 서울대 고대 친구들도 같이 갔고 수다 떨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하기 좋았다. 하지만 두시간 넘게 이어진 산행에 에너지는 고갈, 하지만 은비 누나가 애틀란타 호크스 경기에 초대해주셔서 끝나고 샤워하고 경기보러 고고싱... ㅋㅋ
아래 식당 사진은 에모리 Dobb common table인데, 에모리 경제학과 Bowen이 대학원 상담을 하고 싶다고 해서 거기서 밥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우연히 만나서 연락처를 교환한 것인데, 내가 지원해보라고 했던 컬럼비아 대학교 서머 리서치 인턴이랑, QTM 데이터 워크샵을 둘다 지원했더라... 솔직히 지원할까 싶었는데, 열심히 하려는 거 같아서 계속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평일에 사진이 남아있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오랜만에 가본 저 장소를 남겨두고 싶었나!
마지막 사진은, 와이셔츠를 가져오지 않은 것을 깨닫고 급하게 와이셔츠를 구매하러 들렸던 곳. 4월 둘째주에 대학원 학생회에서 프로필 사진을 촬영하는 이벤트를 해서, 급하게 가서 구매했다. 사진도 작년에 프로필 사진을 찍어서 귀찮다는 생각도 잠깐 했는데, 친구들과 추억도 남길 겸 참여했다.
KaYan이 폴라로이드를 가져와서 사진도 한장 남겼고, 예전에 받았던 코카콜라를 병을 들고 사진도 남겼다. 친구들 중 누군가가 "Polar Bear"라는 단어를 외쳤는데 ㅋㅋ 내가 봐도 곰처럼 나왔다. 맨날 츄리닝만 입고 다니다가, 오랜만에 입은 복장이 답답하기도 했지만, 프로페셔널하게 입고 온 친구들을 처음 봐서 감회가 새로웠던 하루!
다같이 사진 촬영을 한 날 저녁, 친구들이 치킨이랑 김밥을 사오고 떡볶이를 조리해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양복을 입을 일이 애틀란타에 오면 없을 줄 알았는데, 계속 옷장에 쳐박혀 있다가 Amy랑 Lucie와 함께 Gala에 가면서 꺼내입었다. 자켓을 혹시 몰라 2벌 가져왔는데, 이렇게 또 금방 쓰게 될 줄은 몰랐네 ㅋㅋ 5월에 학회 참여할 때도 2일은 있으니까 잘 가져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Gala 장소는 아쿠아리움이었는데, 한쪽 벽면에 상어, 가오리, 물고기랑 벨루가도 보면서 칵테일을 마시는게 썩 나쁘지 않았다. Lucie와 Amy랑 기념 사진도 찍었는데, 다음에는 더 많은 친구들과 함께와도 참 좋을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오른쪽 사진은 위대한 개츠비처럼 찍고 싶었는데, 카메라 앞에서 부자연스러운 모습이 그대로 찍혔다 ㅋㅋ
지난 일기에서 우체국에서 보냈던 대사관 공증서류가 도착해서, 미루고 미뤄왔던 면허증도 Get!
언제 찍냐고 물어보려는 와중에 찍은거라 다시 찍어줄 줄 알았는데, 얄짤 없었던... ㅋㅋ 그리고 이름 적으라고 했을 때, 내 글자체가 면허증에 박힐 줄은 몰랐지... ㅋㅋ
그래도 이제 술 사려고 여권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져서 많이 편해졌다... (이걸 몇개월이나 미뤄온 내 자신이 더 대단한 듯)..
그리고 다시 또 미드타운 모임에서 후배들 저녁 사주면서 모인 형들과의 사진! 이 사진에는 유독 형들이 많은데, 우선 맨 오른쪽부터... 맨날 동생 태우고 다니면서 맛난거 많이 사주는 우리 진욱이형, 형 덕분에 애틀란타 라이프가 더 풍성해져갑니다... ㅋㅋ 그리고 같은 시기에 애틀란타로 넘어온 경우 형! 애틀란타 연세 동문회를 이끌어줄 경우 회장님과는 한국에서도 보기로 약속 했다! ㅎㅎ
마지막으로, 컨설팅 업계에서 일하면서 정말 바쁘실텐데, 소중한 주말에 항상 공간 내주시면서 연세 후배들까지 챙겨주시는 한성 형님 너무 감사한 분이 많은 사진! 그리고 한 학기동안 같이 수업 들으면서 함께 고생한 준 형까지 ㅎㅎ
첫번째 첸과 피자 사진은, 학기 내내 과제를 도와준 Qian이랑 원준을 위한 저녁 쏘기의 일환 ㅋㅋ 친구들이 없었으면 진짜 1년을 제대로 마치지 못 했을 거 같다... 진심 고마운 나의 동료들에게 피자 정도야 몇번이고 사줄 수 있지... 원준이 파파존스에서 특정 피자가 먹고 싶었다고 해서 둘러봤는데, 한국에서만 파는 맛 같아서 비슷한 것으로 주문 ㅎㅎ
석사시절 파파존스 많이 먹었는데 추억에 잠기게 하는 맛은 아니었지만 암튼 좋았다!
이후 첸이 부탁해서 큰 지출을 하면서 갔던 NBA 플레이오프 경기... 경기는 완전 큰 점수차로 졌지만, 언제나 그렇듯 즐겁게 관람하고 왔다. 호크스 경기 3번째 가는 거였는데, 항상 재밌게 이기다가 처참하게 져서 마음은 조금 슬펐음... 역시 지구 1위의 저력은 엄청났다. 경기 표 가격이 어마어마했고 전날은 이겼는데 ㅠ 이겼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왼쪽 마지막 사진은, 에모리 대학에 놀러온 조지아텍 교환 후배들 에모리 구경 시켜주고 맛있는 저녁 사주기 성공! 조금 지출이 컸던 4월 말... ㅎ 그래도 어린 후배들이 먹는 모습만 봐도 배가 부르지는 않았고... 나도 많이 먹었다 ㅋㅋ
그래도 유학 설명회도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고, 170분 정도 설명회 사전 신청을 해주셔서 뿌듯뿌듯...
뭔가 경험이 쌓이고 할줄 아는게 늘어가니까, 조금만 투자해도 왠만큼 결과물들이 나오는 거 같기도 하다.
위에서 촬영한 사진도 이쯤 받았는데, Laney에서 받은 프로필 사진만 봐도 벌써 몇년 고생한 교수 같다고 ㅋㅋ
하긴 석사 안하고 군대를 안 갔다면, 내 나이에 교수로 부임한 사람들도 있기는 하니까 ㅎㅎ
이렇게 바쁜 와중에도 어버이날 선물 준비하고, 친구 생일 선물 준비하고 바쁘다 바빠... 현대 사회... ㅋㅋ
데일리샷에서 맥캘란을 응모 했는데 당첨이 되서, 어버이날 선물로 딱 알맞게 되었다 :)
Amy의 생일 선물로는 아벨라워를 선물 했는데, 생일 파티 못 간다고 하다가 깜짝 케이크를 들고 나타나서 그녀의 표정이 더 밝아보인다 ㅎㅎ 친구들과 즐겁게 보냈던 생일 파티... 그리고 시험 전 마지막 모임 마무리!
5월 초 다른 친구들이 시험 공부에 돌입했을 때, 사실 나는 이후에도 잦은 모임을 가지게 되었다.
초등학교 친구 동규와 이자카야도 가고 맥주도 마시고... 대원외고 선배분들이랑 브런치와 커피도 즐기고... 이렇게 놀러다녔으니 시험을 잘 볼 턱이 있나... 아마도 시험 점수 꼴지는 내가 아니었을까...
뭐 암튼 성적에 그렇게 큰 의의를 두지 않는다는 정신승리로 기말고사를 마무리하고, 졸업하는 선배들 축하 파티에 참석했다. 5분씩 돌아가면서 발표하는데 저렇게까지 발표하기 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 땀과 눈물을 흘렸을지가 상상이 되서 박수치는 내내 내가 뭉클했다. 영어의 문제가 아니라, 정말로 제스쳐 목소리 톤까지 수많은 노력이 묻어나는 거 같아서 진심 존경의 박수를 보내게 되었다.
이에 대한 감정은 여운이 상당히 오래 갔다... 그 장소에 참석한 다른 친구들도 비슷했을 거 같은데, 행사 참여 이후에 카일 집에서 소소하게 가진 과이주에타 1~2학년 저녁 모임에서도 그랬고, 이후 경제학과 친구들과 가졌던 둘루쓰 종강 기념 모임에서도 여러번 이야기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ㅎㅎ
우리의 5년 뒤도 그럴 수 있을까?
그렇게 저렇게 페이퍼까지 다 제출하고 진정 종강을 맞이했는데, 어버이날 사진을 받아들고 다시 또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헤어나오지 못 하게 되었다... 나이를 먹어서 여성 호르몬이 많이 나와서 그런가 ㅎㅎ... 더욱 더 감성적으로 변해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데...
아무튼 애틀란타를 떠나기 전 은비누나 알렉스 형네 집에서 한국인끼리 저녁 자리도 가지고, 알차게 하루 하루 일정을 채우고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닉슨 자스민 커플과 원준이랑 영화를 본 후에 한국 음식점에 가서 맛있는 저녁도 같이 먹고...
애틀란타에서의 마지막 일요일은 헨리 이사도 도와주면서 조금씩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몸은 매우 힘들었지만, 애틀란타에서 적응하는데 즐거운 경험을 많이 선물해준 헨리를 도울수 있어서 뿌듯했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는 데에서 매우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
그리고 다음 게시물은 '가장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학회'에 대한 끄적임이 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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