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란타 라이프

애틀란타 마흔 네번째 일기 (2/28-03/31)

워커홀릭 2022. 4. 10. 04:12

정신없는 3월달이었다.

중간고사가 끝나기 전까지 해야하는 일도 많았고, 일기가 밀린 지 한달이 지났네...

 

 

중간고사가 끝났다...! 

지난 학기에 에모리 MSBA 과정에 다니는 동생들에게 밥을 사줬는데, 이번에도 한번은 사줘야겠다 싶어서 시간을 맞춰봤다. 원래 좀 더, 그리고 괜찮은 곳에서 사주고 싶었는데, 나도 바쁘긴 했지만 1년안에 조금 빡센 수업을 듣고, 취업까지 준비하는 이 친구들이 더 바빠서 만나기가 어려웠던 거 같다 ㅋㅋ 스타벅스 시즌 음료를 마시러 갔는데, 자기들이 낸다고 했지만, 나도 어릴 때 왜 형 누나들이 커피도 못 사게 했는지 알거 같았다...!

 
젊은 친구들(?), 이제 처음으로 직장을 잡게 되는 시기일텐데 좋은 결과가 있기를...!

 

공식 중간고사 기간이 끝나서인가, 봄방학 한주가 시작되서 그런가.. 학교 전체에 좀 널럴한(?) 시기가 찾아왔다. 지난번에 투표 하러 가면서 7병 정도 술을 사왔는데, 아드벡과 아벨라워는 아직 마셔보지 못 했지만, 이번에 산 위스키 중에 최고는 Dalmore... 원준의 탁월한 선택이었다. 달모어 메모... ㅋㅋ

 

술 아래 사진은 학교 축제에서 찍은 사진 한 컷... 한국 대선 투표를 하고 왔다고 하니, 친구들이 자기네 계정에 올려도 되냐고 해서 약간 뻘쭘해하면서 찍었다... 대학원생이지만 여기저기 부스를 찾아다니면서 스몰톡을 하면서 따뜻해진 날씨를 조금 즐겼다.

 

그 중에 가장 눈길을 사로잡은 미니 동물원(?). 꽤나 다양한 동물들이 캠퍼스에 찾아왔는데,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취지라나... 조금 이색적인 풍경이었다. 반응도 꽤나 좋고!

 

 

 

즐거운 봄방학

봄방학에는 수업 과제들을 많이 해두려고 했는데, 위스키만 주구장창 마시고, 노는 것만 열심히 한 것 같네...

 

그래도 인생에서 처음으로 4골을 넣은 즐거운 경험을 하기도 했고, 경영 경제학과 친구들 모두와 함께한 포트럭 파티도 하게 된 만족스러운 봄방학이었다. (공식 메일을 적어본 건 좀 스트레스 받는 일이었지만, 모두가 즐거웠으니 그걸로 만족!) 원래 산행을 가려고 했지만, 비가 많이 온 관계로... 포트럭 파티를 하면서 술을 마시게 되었다.

 

나는 작년에도 반응이 좋았던 연어장을 준비했는데, 저번보다 비늘을 잘 분리했지만 간장이 부족해서 약간 심심한 연어장이 되었다고 한다. 왼쪽 아래는 포트럭 장소를 제공해준 Amy와 KaYan이 고마워서 따로 챙겼던 한국 음식들...
나도 이중에서 비빔면을 제일 좋아하는데, 그 친구들도 비빔면이 가장 입맛에 맞았다고... ㅋㅋ 

 

 

하나 또 즐거운 일정은, Laney 학생회에서 와이너리 방문 티켓을 추첨했는데, 내가 또 당첨되서 가게 되었다는 것...

 

다른 술에 비해서 솔직히 와인은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새로운 경험은 언제나 환영이지...

6가지 종류의 와인을 테이스팅 해보면서 회계학과 동기 Kyle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Kyle은 나보다 더 와인을 좋아하는 친구였지만, 운전을 해야해서 상당히 괴로워했고, 나는 즐거워 했다... ㅎ

 

멀리까지 운전해주고 같이 행사에 참여해준 카일에게 고마운 마음에 저녁 식사를 대접했다. 나의 위스키 메이트 카일에게 아드벡 한병을 선물했는데, 자기 집에 내가 놀러올 때까지 안 먹을거니까 조만간 또 놀러오라고... ㅋㅋ 좋은 친구다.

 

봄방학 마지막 일정은, 한국 경제학과 친구들과 교수님과 치킨 회식... ㅋㅋ

나는 경제를 잘 못 하지만, 경제학과 사람들이 너무 좋다...

 

 

이렇게 적고 보니 맨날 마시고 놀았던 것처럼 보이지만, 데이터 수집으로 컴퓨터 4~5대를 동시에 돌리는 등, 상당히 바쁜 시간들이었다. 봄방학 이후에는 또 상당기간 핸드폰에 아무 사진도 없는 걸 보니 학교, 집, 운동, 학교, 집, 운동이 반복되었던 시간들인 듯...


일기가 밀렸던 것은 어쩌면 별로 쓸 내용이 없어서 였을지도 모르겠다 ㅋㅋ

 

 

 

 

 

세금 정산도 마무리, 슬슬 한국에 갈 때가 된건가

애틀란타에 온지 1년을 채운건 아니지만, Tax filing도 하고... 시간이 참 빠르다. 5월에 가는 비행기 날짜만 손꼽으면서 버텼는데(?) ㅋㅋ 벌써 3월 말이 찾아왔다.

뭐 아무튼, 3월 24일 목요일 우체국에 가는 김에 미루다 미루다 운전면허 공증 서류도 원준과 함께 보냈다. 우편 보내는 것도 처음이라 둘다 서툴렀는데, 미국인인 Amy가 잘 가르쳐줬고, 세금 서류를 작성할 때도 기본 지식이 많았기 때문에 좀 더 수월하게 서류를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고마운 마음에 우체국 방문 후 점심을 사주려고 했는데, 한사코 또 거절... 맛있는 음식을 먹고, 학교로 향했다. 

 

그리고 나서 또 3월 30일 두번째 중간고사까지 사진첩이 비어있는 걸 보면, 그래도 나 연구 준비랑 과제랑 시험 준비까지 참 열심히 했구나 싶더라. 두번째 중간고사는 꼴지는 면했다는 데 의의를 두면서 31일에는 학회 지원까지 마무리하면서 정신없는 3월을 마무리 했다.

 

 

 

"Your talents will be recognized and suitably rewarded" 
올해 첫 포츈쿠키 메세지는 이런 멘트가 적혀있었는데..., 과연 이 노력의 시간들이 제대로 보상 받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