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과정 끄적거림

성공적인 박사 과정을 위한 문헌

워커홀릭 2021. 8. 31. 12:22

 

수업 시간에 읽은 논문들 중 한 편 소개

Lord, C. G. (2004). A guide to PhD graduate school How they keep score in the big leagues. The compleat academic A career guide, 3-15.

 

 

 

첫 시간으로 읽어오라고 받은 Reading paper는, 성공한 연구자가 되기 위한 조언들에 관한 내용이다.

 

 

 

 

How you got admitted

 

"언젠가 그들(교수들)이 내가 이 똑똑한 사람들의 무리에는 어울리지 않다는 것을 깨달을거야!"라는 구절이 흥미롭다. 이건 사실 나도 지금 가지고 있는 생각이거든.

익숙한 레퍼토리지만, 저자는 학부생 때 좋은 성적을 받고 공부를 잘한다고 좋은 연구자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관점을 주장한다. 마이클 조던이 위대한 농구 선수였다고 괜찮은 야구 선수가 되지 못 했던 것처럼 말이다. 이전에 똑똑한 사람들이 때떄로 연구 영역에서 반드시 두각을 나타내는 법은 아니라고 하는데, 그렇다고 똑똑하지 않은 사람들이 연구에 두각을 나타낸다는 법도 없으니...

챕터의 제목은 "나는 어떻게 합격된 것일까... ㅋㅋ (How you got admitted)"가 맞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정말로 성적은 성공적인 대학원 생활과 관련이 없을까?

 

당신의 교육기관에 1987년부터 1995년동안 몸 담았던 제자들로 샘플을 냈기에, 샘플이 일반화 가능성 (Generalizability)이나 시대별 편차도 있을 거 같지만... (지금도 그럴까 과연... ㅎ)

<1열> 물론 Stipend(장학금)를 받고 대학원을 오는데는 학부 학점과 GRE 점수 등이 유의미한 상관성을 가진다고. 이는 대학원 선발에 이런 점수를 교수들이 우선적으로 고려되기에 당연한 결과처럼 보인다.

<2열> 대학원 성적도... 이 과정이 사실 학부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한다면 어느 정도 비슷한 양상을 띄게 된다.

<3열> 하지만, 저자는 학부의 성적이나 GRE 성적이 성공적으로 박사를 마무리 하는데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ㅋㅋ

 

 

 

그리고 그건 당신만의 생각이 아니라 숙련된 교원들 (Experienced faculty members)의 생각인 듯 글을 이어나간다.

 

 

뭐 그렇다고, 박사를 성공적으로 마치지 못 한 사람들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는 절대로 아닌 듯 하다.
그들은 그저 연구자로의 삶을 바라지 않았기 때문에 떠난 것이지 특별한 결격 사유가 있어 그만 둔 것은 아닌 것 같다.

 

"If you find yourself not loving research and less than thrilled about designing, conducting, and writing up research studies, one of the saddest decisions you could make is to go through the motions just to get a PhD.

 

 

 

What the faculty want from you

 

(해당 장에서는 그리 임팩트 있는 부분이 내겐 별로 없어서 짧다)

 

연구자가 된 이상, 당신은 더 이상 수업시간에 잘 앉아있고, 숙제를 잘 하고, 시험을 잘 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성적이 좋아도, 교수들에게 의문점이 남는 학생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연

구자는 스스로 생각할 줄 알고 교수를 괴롭힐 줄 알아야한다 (실제로 내가 한국에서 지도교수님께 끊임없이 들었던 말이다). 이직을 한지 얼마 안 된 저자에게 한 1학년 학생이 찾아온다. 그녀는 연구를 같이 하고 싶다고 저자에게 들이 밀었고, 상황이 여의치 않아 저자가 공손하게 거절 했음에도 다음 날에도, 그 다음 날에도 찾아와 자신의 연구 방향에 대해서 이야기를 끊임없이 늘어놓았다. 저자의 No 라는 것을 답으로 여기지 않고 열정적으로 자신의 연구를 Drive 하던 그녀는 현재 심리학 학과장이라는 말로 스토리는 끝난다.

 

자기보다 더 나은 사람들과 능동적으로 끝없이 탐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기술한 듯 하다.

 

 

 

 

Keeping score: you are your vita

 

그 다음 장은, 저자가 교원들을 선발 할 때 중요하게 보는 내용에 대해 이야기 한다. 성적은 중요한 포인트가 아니기에 대학원 성적표는 요청하지 않는다고. "우리는 최고의 학자를 고용하려고 하는 것이지, 누가 성적이 좋은지를 원하는 게 아니다"라고. 그렇다면 뭐가 더 중요할까?

 

저자는 "You are your vita 너의 약력이 너 자신이다."라는 말을 강조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부터 시작하라고. 지금은 Vita가 빈 공간으로 비어져 있겠지만, 매달 정기적으로 이걸 어떻게 개선하면 좋을지 그림을 그리라고 조언한다. 사실 나도 유학을 가고 싶어하는 후배들에게 같은 이야기를 했는데, 빈 공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를 어떻게 채워갈 지 고민하는 자세가 중요한 것 같다.

 

Publication을 채워나가라는 저자의 조언은 더 크게 다가온다. 어쩌면 사람들이 너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것은 너의 Publication 그 외에 아무것도 없을 지 모른다고...

 

박사가 끝났을 때, 만약 publication이 공백으로 비워져 있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너는 10초의 시간도 투자하기 아까운 존재가 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는 공포스럽게도 다가온다.

 

If the "Publications" section stays blank, that is just what you will be to most faculty search committees - a blank, a nothing, not worthy of more than 10 seconds consideration.

 

 

 

대학원 박사 첫 학기... 개강 첫 주에 교수님들은 박사들에게 당근과 채찍 모두를 주고 싶으셨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