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란타 라이프

애틀란타 열일곱번째 일기 (8/24-26)

워커홀릭 2021. 8. 31. 11:35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뜬다

 

 

시험을 잘 못 본건 사실이지만...

 

나는 그런 과거에 연연해 하지 않기로...!? ㅋㅋ 대학원생 대상으로 피크닉 행사가 있어서 경제학과 친구들과 놀러 갔다. 경제학과는 아무래도 한 단과대 아래 10명의 학생들이 함께 수업을 듣고 생활하다보니, 끈끈한 느낌이다. 나는 마케팅에 혼자 입학해서 동기가 없는데다가, 경영대 동기들은 전공이 각각 달라서 1-1학기만 같이 수업을 들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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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 가득 입학 선물을 받은 느낌... 사실 퀄리티는

여기서 나는 주로 이들의 단체사진을 찍어주고 그랬는데, 포토부스가 있어서 친구들이랑 사진을 남겼다. 남는 건 사진 뿐!

 

 

 

그리고 나서 예방접종...

 

 

시험에, 피크닉 행사 참여에, 코로나 백신 주사까지... 알차게 보낸 24일 피크닉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떼운 것이 신의 한 수가 될 뻔 했는데, 주사를 맞고 오니까 약간 열이 날거 같아서 타이레놀을 먹고 뜨끈한 라면을 먹고 잤다 ㅋㅋ 다음날도 다다음날도 후유증은 없는 듯!

 

 

접종 다음 날이 개강 날이라 본격적인 수업을 들어야 했는데, 그래도 건강을 챙기는 게 중요해서, 맛난 것을 먹고 줌으로 수업을 듣기로 결정 했다. 수업이 1시 시작이라 오전에 소고기를 올리브유에 재워두고 12시쯤 야채와 함께 볶았다. 이대로도 맛있지만, 항상 소고기를 먹을때 엄마가 싸주셨던 고추장 볶음을 곁들여 먹는 중...

 

 

 

 

 

대학원 정규 첫 수업

3시간동안 진행된 수업은 나와 러시아에서 입국한 나의 동기를 배려해서 줌으로... 첫날이면 설렁설렁 수업을 할 법도 한데, 쉬는 시간을 제외하고 시간을 꽉 채워서 진행되었다. 게다가 과제로 주어진 리딩 분량만 책 두권의 챕터 1,2, 논문 2편과 1 page 짧은 과제까지... 난 분명 어제 시험이 끝났는데... ㅠㅠ 호락호락 하지 않은 신고식이다.

 

러시아에서 온 친구도 나랑 같은 날에 백신을 접종했는데, 1차임에도 나보다 더 힘들어 했던 거 같다. 그래도 수업은 무리없이 잘 끝났고, 이날 배운 건 한달 마무리를 하는 일기에서 다루고자 한다.

둘째날 과제는 첫날 과제보다 3배는 어려웠다...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마을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나 한 명 이해시키고, 하는 거 가르쳐주려고 전문가들이 나섰다.

 

앞 수업이 일찍 끝나자 옆에 앉혀두고 증명을 보여주던 친구... 4시간동안 Latex를 이용해 끝낸 과제를 조금 더 효율적으로 작성할 수 있게 문법을 조언해준 친구... 앞으로 공부하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친구들과 함께라면 앞으로 5년 잘 버틸 수 있지 않을까?

 

 

 

경제학과는 원래 10명인데, 1명의 친구가 불참... 그의 빈자리를 차지한 마케팅 이방인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