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는 잘하는 걸 좋아하고 너는 '마무리'를 잘 하는 것을 좋아한다". 저번 달, 교수님께서 후배 A와 나를 비교하면서 말씀하신 내용이다. 나는 여전히 단거리 스플린터의 기질을 버리지 못해서, 진득허니 뭘 해내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나는 내 스스로가 애매한 연구자 같이 느껴질 때가 있다. 지금 이 글을 적어내려가는 시간이 20년 7월 7일 오후 3시 33분... 이 시간대가 참 애매한 것처럼. 1. "마무리를 잘 하는 건 중요하다"고 여전히 믿는다. 해외 유명한 교수들의 CV를 찾아봐도 가끔 제 위치를 찾지 못해 영원히 Working Paper로 남아버린 연구들이 있다. 세상의 빛을 받지 못 한 그런 연구들나중에라도 펼쳐볼 거 같지만, 사실 이런 연구들은 교수가 유명하고 잘 나갈 수록 다시 돌아보지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