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란타 라이프

애틀란타 스물 여섯번째 일기 (9/15-17)

워커홀릭 2021. 9. 20. 11:33

 

하루가 25시간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 얼마만인지

 

작심 삼일

 

지난 번에 공부를 열심히 하기로 했는데, 혼자 하면 오래 못 갈거 같아서 형을 꼬셨다.

새벽에 일찍 학교 나오면서 서로 으쌰으쌰 하면 좋을 거 같아서 ㅎㅎ

 

아래 사진은 형 사진인데, 담주부터 안 나오면 박제하려고 ㅋㅋ

 

형이 원래 이번 주부터 같이 출근 일찍 하자고 했는데, 안 나왔길래 메모 남기고 왔다 ㅋㅋ

 

아무튼 나의 출근 시간은 대체로 만족!

화~목은 7시 전후였고, 금요일은 8시 토요일은 10시... ㅎㅎ

그래도 선방했다!! 열심히 공부하는 스스로가 자랑스러운 느낌

 

그리고 화, 수, 금 헬스장을 갔으니까

열심히 살고 있는거 맞죠 나?

 

 

 

Goizueta 1학년 첫 저녁 회동

 

그래도 내가 공부만 하려고 마음 먹은 것은 아니다! ㅎㅎ

 

경영대 친구들이랑 처음으로 술을 함께 마신 날!

Taco Mac이라는 스포츠 펍에서 아메리칸 풋볼을 같이 봤다.

회계의 Kyle이 주최한 모임이었는데, 다들 함께 해서 너무 즐거웠다!

 

별점은 3점 중반대로 그리 높지 않았는데, 인기가 좋아서 주문이 좀 오래걸려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는 재방문 의사 있는 곳이라서 Claire에게 장소 잘 골랐다고 칭찬 ㅋㅋ

 

 

이날의 백미는,

경기에서 상대팀이 득점을 하면 술을 마시는 게임을 했는데..., 이 날 마셨던 술이 7잔... ㅎ

내 인생 첫 아메리칸 풋볼 관람이었는데, 나중에는 현장 경기도 보러 가자고 ㅋㅋ

 

Claire의 남자친구가 정말 분위기 메이커였고, 12시가 조금 넘어서 자리가 파했다.

친구들을 모두 태워보내고 집으로 향했다.

 

이날의 과음으로 새벽 6시에 일어나니, 여전히 혈관에 맥주가 도는 거 같아서... 8시 출근 ㅋㅋ

쉬엄 쉬엄 하라는 이야기도 많이 듣는데,

뭐 근데 이렇게 노는 것도 열심히 공부도 열심히 해야 내가 행복할 거 같더라구...

 

 

 

 

홍은 마케터야(?)

 

학교와서 과제, 리딩, 공부, 연구에만 쳐박혀 있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ㅋㅋ 한국에 있을 때도, 사진으로 웃긴 이미지 같은 거 만들고 그랬는데,

미국 친구들 반응도 긍정적이다... ㅋㅋ 이 친구들이 수식 공부할 때, 나는 이런거 해왔으니까...

 

이번 주 과제를 하드 캐리(?)한 저스틴의 홈페이지 사진을 버스 드라이버에 합성해서 보내줬다. ㅋㅋ

이 친구는 정말 Latex 입력 속도도 빠르고 경제학의 기본기가 탄탄한 친구라서 한 주 과제 하는 데 정말 편하게 보냈다. 다음 주도 같이 하고 싶을만큼... ㅋㅋ

 

그리고 오른쪽에는, 내가 좋아하는 Nixon이 간달프 짤을 합성해 달라고 요청해서 ㅋㅋ

경제학과 친구들은 Math Camp 2를 듣고 있는데 담주 수요일이 종강

근데, Daniel Levy 교수님은 환하게 웃고 있고, Teddy Kim 교수님은 표정이 근엄하셔서 대조가 너무 웃기다고 ㅋㅋ 교수님의 홈페이지 사진을 적당히 따왔는데, 교수님들한테 혼나려나... ㅎㅎ

 

둘다 좋은 분들이니 괜찮겠지 싶었다.

만든 김에 다른 친구들 이름을 넣어서 보내주니까 대체로 좋아함

 

공부하다 힘들면 이런거라도 보면서 힘내야지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

 

경제학 박사 동생이, 카레를 만들었으니 챙겨가라고... ㅋㅋ

나 말고도 외국인 동기들도 챙겨준 것을 보면 참 마음씨가 좋다.

 

근데 애들 편식 하지 말라고 야채를 갈아 넣었다고 한다 ㅋㅋ

야채 정리하는 데만 한시간 들어간 거 같은데...

정성이 많이 들어가서 그런가.. 아주 맛이 좋았음

 

운동을 하고 배가 고파서 밥까지 먹고 나서 추가로 통에 싸주는데..

벌써 한두번 이 친구 집 통을 가져간 것 같더라구...

맨날 수학도 가르쳐주고 그러는데, 받아가기만 하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더 잘해야지...

우리를 챙기는 건 우리밖에 없으니까 그래서 서로 잘 해야 한다.